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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밀려 올때

 

 

 

 

무릎이 아파 왔다

급기야 걷지도 못할 정도가 됐다

엉금엉금 기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고통 속에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죽으러 가는 사형수가 물웅덩이를 보고 피하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생각났다

조지 오웰의 코끼리를 쏘다 라는 책이 생각났다

이유는 모르겠다

또다시 혼자서 미친놈처럼 서럽게 웃으니 가슴이 아프고 무릎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아픔이 밀려왔다

 

아프니까 좋기는 하다

옛날 사진 꺼적일 여유도 생기고...

없어진줄 알았는데 딱 5장 남아 있었다

 

인간이나 바다나 이중적이다

별은 한결 같으리라...

 

당시 갑자기 서러움이 북받쳐 새벽에 달려갔던 상족암이였다

혼자 갔다왔다고 나중에 욕 마니 얻어 먹었었다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무릎이 또 아린다...